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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 이제는 말할수있다 [ 납량특집 ] ✅ 명왕
Level 10 조회수212
2024-06-26 12:38

 20대 직장인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겪은일이에요.


때는 2002년 여름이였습니다.


어둑한 밤이였지만 거리는 항상 월드컵 응원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죠.


그 날 저희아버지도 회사분들과 맥주를 마시며 축구 경기를 보시고는 집으로 돌아오시는 길이였습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아버지의 눈에 띄더랍니다.


그 할머니는 전봇대 밑에 않아서 여러가지 물건을 팔고계시더래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4강진출에 기분이 좋으셨던 아버지는 할머니물건을 하나라도 팔아드리자는 생각에


할머니가 파시는 물건을 구경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술을 마셔서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이상하더래요.


파는 물건이 너무 공통점이 없이 잡다한 물건들이였으니까요.


숟가락과 젓가락, 접시, 귀걸이, 새것같진 않았지만 브랜드의 가방, 인형 , 옷 , 내복 등등..


하지만 아버지는 별 생각없이 집에있는 저를 생각하며 그나마 깨끗해보이던 인형하나를 사셨습니다.


인형을 받은 저는 기뻤습니다.


그 인형은 새하얀 얼굴에 보라색 동그란 코가 달린 삐에로 인형이였습니다.


인형의 배를 누르면


"안녕? 내이름은 프루나! 만나서 반가워!"

"나 너무 배고파!"

"나 심심해!나랑 같이놀자!"


를 반복하는 말을했습니다.


그날 밤이였습니다.


"안녕? 내이름은 프루나야!"


자고있는데 갑자기 인형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습니다.


처음엔 잘못들었나 싶어 그냥 다시자려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안녕? 내이름은 프루나야!"

"나 심심해! 나랑놀아줘!"

"너! 내말 안들려?"


인형에서 계속 소리가 나는거에요.


저는 일어나 불을킨다음 방 한쪽에 놓인 인형을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인형은 아까 제가 둔 그모습 그대로 홀로 덩그라니 놓여있었습니다.


인형이 망가진건가 싶어서 소리가 나지않도록 건전지를 뺀다음 다시 불을끄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안녕? 내이름은 프루나! 만나서 반가워!"

"나 너무 배고파!"

"나 심심해!나랑 같이놀자!"


인형에게서 다시 소리가 나기시작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너무 무서워서


"꺄악!!"


하고 소리를 빌렀고 깜짝놀란 부모님이 달려와 저를 달래주었습니다.


저는 제 방에있기 무서워서 안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 어머니께서 어제 그 인형을 버리자고하시며


제가 학교 간 사이 근처 공터로가서 인형을 태우고 오셨습니다.


세월이 좀 지나 어머니께 여쭸습니다.


왜 그때 인형을 버리자고 했는지 말이죠.


고치면 쓸 수 있었는데 굳이 태울거까진 아니였지 않냐면서요.


그러자 어머니께서 소름돋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때 저희 동네 근처에서 월드컵 열기를 틈타 강도 살인사건이 벌어졌는데, 일가족이 살해당했다고합니다.


그런데 정말 야박한 세상인게 그 와중에 문이 열린 그 집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집에 들어와서는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을 털어갔다는거에요.


어머니는 그때 할머니께서 팔고계시던 물건들이 그 집 물건같다고 하셨어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 듣고


"에이..설마 말도 안 돼"


라고하니 어머니께서 한마디하셨습니다.


"그 .. 집에 있던 아이이름이 푸른이래...푸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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